아고다 소비자 피해 신고 급증, 공정위 조치 미흡 논란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 관련 소비자 민원이 3년간 52배 폭증했으나 공정위는 주의보만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뮤니티에서는 영어 진단서 요구 등 불합리한 환불 절차와 부실한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국내 점유율 1위인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신고가 최근 3년 사이 52배 이상 증가했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항공 여객 운송 관련 상담 약 5만 건 중 1만 건 이상이 아고다 관련이었으며, 이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보다 6배 많은 수치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암 진단을 받고 여행 취소를 위해 한국어 진단서를 제출했으나 영어 번역본과 의사의 소견서까지 추가로 요구받은 경우, 이름 오타 수정 대신 취소 안내를 따랐다가 90만 원의 수수료를 물게 된 경우가 소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년간 피해 예방 주의보를 14차례 발령했지만, 약관 심사 청구나 직권 조사, 시정 조치 등 강제적인 행정 조치는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혁 위원은 막대한 피해 발생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이용자들은 예약이 완료되었음에도 호텔 측에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이중으로 비용을 지불하거나, 상담원들이 외국인(조선족 또는 필리핀인 추정)이라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 상황에서도 영어 서류를 요구하는 등의 횡포에 대해 '인공지능 번역기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고집한다'며 비판했다. 일부는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여전히 이용하지만, 반드시 호텔에 직접 확인 메일을 보내야 한다는 자조 섞인 조언도 나왔다. 반면 다른 사용자들은 비싸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대기업 플랫폼이나 항공사 직접 예매를 권장하며 아고다 불매 움직임을 보였다.
어떻게 퍼졌나
- 어제, 9월 30일 수요일